소녀종말여행 (애니 줄거리, 작가 정보, 후속작)

‘소녀종말여행’은 2017년 방영된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디스토피아 세계관 속 두 소녀의 여행기를 통해 인간 존재와 삶의 의미를 조용히 묻는 감성적인 작품입니다. 본 글에서는 ‘소녀종말여행’의 줄거리, 작가인 츠쿠미즈에 대한 정보, 그리고 후속작 가능성까지 깊이 있게 다뤄보겠습니다.

 

애니 줄거리 요약과 주요 테마

‘소녀종말여행(少女終末旅行, Shoujo Shuumatsu Ryokou)’은 문명이 붕괴된 이후, 황폐한 도시 속에서 살아가는 두 소녀 ‘치토’와 ‘유리’의 여정을 다룹니다. 이들은 작은 전차 케텐크라트(Kettenkrad)를 타고 떠도는 삶을 살며, 폐허가 된 도시에서 식량을 구하고, 의문을 품고, 때로는 노래도 부르며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이 작품은 전통적인 모험물이나 액션물이 아닌, 차분하고 철학적인 일상물이 특징입니다. 세계가 멸망한 배경이지만 폭력이나 절망보다는 ‘남겨진 삶 속의 희망’에 더 초점을 맞춥니다. 애니메이션은 총 12화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에피소드는 독립적인 주제를 다루면서도 두 소녀의 성장을 자연스럽게 보여줍니다.

작품의 분위기는 절제된 색감과 조용한 배경음악을 통해 ‘고요한 종말’을 표현합니다. 시청자들은 자연스럽게 “우리는 왜 살아가는가?”, “무엇을 위해 남겨졌는가?” 같은 철학적 질문을 스스로 던지게 됩니다. 특히 치토와 유리의 대화 속에는 복잡한 설정 없이도 존재론적 사유를 유도하는 힘이 숨어 있습니다.

작가 츠쿠미즈의 세계관과 창작 배경

‘소녀종말여행’의 원작자는 츠쿠미즈(つくみず)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일본의 만화가입니다. 그는 본인의 정체를 거의 공개하지 않았으며, ‘익명성과 작품성’을 중시하는 작가로 평가받습니다. 츠쿠미즈는 이 작품을 통해 기존 만화 산업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형식을 시도하며,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했습니다.

그의 작품 세계는 ‘고요함 속의 메시지’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특히 ‘소녀종말여행’은 회화적인 장면 전개, 절제된 대사, 철학적인 테마 등이 두드러지며, 이는 츠쿠미즈가 미술 전공자였다는 배경에서 비롯되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또한, 그는 작품을 통해 문명 붕괴 이후 인간의 존재와 사유 과정을 매우 개인적인 시선으로 풀어내며, 일상과 철학의 경계를 허물었습니다. 주인공이 소녀인 이유에 대해 “고립된 상황에서도 감정을 통해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존재”라고 언급한 바 있어, 작품 속 인물 설정 역시 단순히 외형적 선택이 아닌 철학적 기반 위에 구성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후속작 존재 여부 및 가능성

현재까지 ‘소녀종말여행’의 정식 후속작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원작 만화는 6권으로 완결되었고, 애니메이션 역시 이 전체 내용을 비교적 충실하게 담아내며 마무리되었습니다. 하지만 팬들은 여전히 후속작 또는 외전 제작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결말의 여운 때문입니다.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치토와 유리는 더 높은 층으로 향하는 여정을 끝내며, 어떤 결론도 명확히 제시하지 않습니다. 이 열린 결말은 ‘그 이후’를 상상하게 만들며, 많은 시청자들이 “그들은 끝까지 살아남았을까?” “더 이상 문명은 존재하지 않는가?” 등의 질문을 떠올리게 됩니다.

작가 츠쿠미즈는 이후 새로운 작품 ‘쉘터까지 몇 마일’(シェルターまで何マイル)을 연재하기도 했으며, 이 또한 종말적 배경과 인간 내면을 조명하는 내용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팬들 사이에서는 ‘세계관이 공유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일부 존재하지만, 공식적으로는 별개의 작품입니다.

결론적으로 현재로선 ‘소녀종말여행’의 후속작은 없지만, 그 미완의 아름다움은 오히려 더 깊은 인상을 남기며, 시간이 지나도 회자되는 이유가 됩니다.

‘소녀종말여행’은 단순한 종말물 애니가 아닌, 삶과 존재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감성적인 철학 애니입니다. 작가 츠쿠미즈의 독특한 세계관과 연출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으며, 후속작이 없다는 사실조차도 이 작품의 상징처럼 느껴집니다. 아직 이 작품을 접해보지 않았다면, 지금 바로 감상해보세요. 그 고요한 여운이 오랫동안 마음에 남을 것입니다.